HMC투자증권이 그룹 계열사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양산으로 증권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 계열사 및 1차 밴더 기업들의 퇴직연금 인수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호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HMC투자증권은 현재 퇴직연금 사업을 위한 자체 조직 구성 및 운용 인력 확보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라며 "현재 소규모 계열사 4곳의 퇴직연금을 인수해 국회계리준인 근로자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월 이후부터 수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사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회사채 발행 실적 급증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요소다.
손미지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HMC투자증권은 이미 2008년 회사채발행주관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며 "2009년 상반기까지 회사채 발행 실적 6810억원은 이미 신흥증권 당시 10년간 평균 실적인 3115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009년 상반기 4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기록됐다.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손 연구원은 "현대카드과 연계 판매전략을 통해 800만명에 육박하는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펀드 가입시 현대, 기아차 차량 판매가격 할인, 현대카드 포인트로 주식수수료 결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구조가 브로커리지에 치우치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호영 연구원은 "계열사의 채권 중개 업무, 건설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로 참여하는 등 경기변동성에 민감하지 않은 부문 위주로 수익 기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계열건설사 엠코의 상도동재개발 사업 등 계열사 PF규모가 약 1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HMC투자증권의 밸류에이션 자체도 매력적으로 분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1배로 증권사 평균 1.46배에 못 미친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에 대해 그가 내놓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이다.
HMC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3일 전날보다 2.46% 오른 2만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 3일 종가 1만3450원 대비 54.65% 오른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2933만7000주를 상장돼 있으며 자본금 1467억원, 시가총액 5900억원대로 시총기준 국내 증권사 10위에 올라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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