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일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주장을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성적으로 따져야 하고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하나의 결정이 이뤄졌다고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재고하는 것이 나쁜 일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 인간은 언제나 틀릴 수 있는 가능성 속에서 선택한다"며 "그래서 새로운 선택은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진통이며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민주화가 될수록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이 더 절실해진다"며 "포퓰리즘 아래서는 법치가 힘을 잃고 자유와 민주가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가 이제 정치 본연의 고귀한 역할로 돌아가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선진화를 이룩하는데 정치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에 대해 "한 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과거에 매달려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우리의 정치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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