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70% 이상 점유해 선점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LG가 도전장을 던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OLED 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신설, TV용 대형 OLED 개발 등에 적극 나선다.
현재 OLED 시장은 수동형(PMOLED)와 능동형(AMOLED)로 나눠져 있으며 PMOLED의 경우 소형화만 가능해 감소 추세에 있고 AMOLED는 대형화할 수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OLED 시장 규모는 7500만대 정도였으며 올해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17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AMOLED는 지난해 2300만에서 올해는 4700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해 10인치 이하 소형 AM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해 글로벌 OLED 시장 70% 이상, AMOLED 시장 98%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AMOLED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MD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월 400만대 이상의 AMOLED 패널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도 휴대폰용 뿐만 아니라 IT기기, TV 등 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31인치 AMOLED TV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2008년에는 40인치 AMOLED를 개발했으며 올해도 AMOLED 대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이 선점하고 있는 OLED 시장에 올해는 LG디스플레이, 대만의 CMEL 등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SMD가 선점하고 있는 소형 AMOLED 시장은 물론 TV용 대형 AMOLED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대형 AMOLED 연구개발(R&D)에 본격 나서 내년 양상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SMD가 10인치 이하 소형 AMOLED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30인치 이상 대형 TV용 AMOLED 시장을 집중 공략해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소형 AMOLED의 경우 1000억원을 투입해 파주에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올 상반기 중 양산 체제를 갖춰 연말까지 3인치 기준 50만대 규모의 소형 모바일 제품용 AM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적인 OLED 주요 재료업체인 일본의 이데미츠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한 최근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OLED 핵심적인 원천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닥사의 OLED 사업 특허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화질 차이가 크지 않은 소형 보다는 TV용 대형 패널에 집중해 내년에는 30인치대 OLED 패널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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