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앞장서 '녹색'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돌입했다.
기후변화를 더 이상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지구환경 보호와 미래 철강 경쟁력 제고를 동시 추구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조강 t당 Co2배출량을 2007년~2009년 평균 대비 9% 감축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쇳물 1t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CO2를 기존 2.18t에서 오는 2020년에는 9% 줄인 1.98t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우선 부생가스를 연료로 증기 발전을 하고, 동시에 연소된 가스의 압력으로 한 번 더 발전을 하는 복합 발전 등으로 2015년까지 조강 t당 CO2배출량을 3% 정도 줄인다. 또 재가열 없는 제강-열연공정 등 저탄소 철강 혁신 기술을 개발해 2020년까지 6%를 더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과 혁신기술 개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및 해양 에너지, 생화 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여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감축뿐 아니라 사회적 온실 가스 줄이기에도 적극 참여한다. 사회적 온실가스란 실제 공장에서 직접 발생하지 않지만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생산된 제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늘리고 친환경 시멘트를 만드는 수재 슬래그 생산을 확대한다.
또 차세대 발전용 연료 전지의 국산화, 해양 풍력 발전 등도 주도해 1400만t의 사회적 온실 가스 감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속 하고 자발적인 실천"이라며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공정으로 전환하고 녹색 비즈니스를 확대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회사 기후변화 대응 체계, 온실가스 감축활동 성과와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2009 탄소보고서'도 발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사외 검증기관이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검증해 높은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다른 철강 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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