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대림산업 임원부부 초청행사에서 한 임원 부부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이색 임원부부 초청행사
-미술전 관람하며 부부애 '소록소록'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미술관. 부부로 보이는 50대의 남여들이 서로 손을 꼬옥 잡거나 팔장을 끼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쑥스러움과 어색함이 잠시 흘렀지만 이내 분위기는 따스함과 행복함 그 자체였다.
2일 저녁 있었던 대림산업 임원부부 초청 행사장 풍경이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어느새 8년째 접어들었다. 가정을 지키며 묵묵히 남편을 내조해온 아내들을 위해 마련된 조촐한 자리다.
올 행사의 컨셉은 '가족의 행복'.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기 때문에 이 주제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강연 주제도 '가족의 행복을 부르는 유머'다. 강사는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신상훈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았다.
'주명덕 사진2-풍경전' 관람과 강연이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그리고 만찬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손에 쥐어진 조그마한 선물에도 아내들의 표정은 화사하기만 했다.
배선용 상무는 "돌이켜 보면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얼굴을 보는 것 조차 기억이 없을 정도로 무심했던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원부부 초청행사는 첫날(1일)은 플랜트사업부문, 둘째날은 건축사업부문과 경영지원부문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