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이 소외받고 있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지난 1년간 1순위 가입자 이탈 비율이 평균 10%(6만3211명 감소)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청약 예·부금 통장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또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같은 대규모 알짜 택지에서 공급하는 중대형 청약과 추가 공급 일정에 맞춰 예금 납입금액을 600만원(전용 102㎡이하)으로 증액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경기권이 아닌, 서울지역 예·부금 가입자라면 굳이 청약통장을 깨 그동안 애써 불입한 납입인정 금액과 청약 1순위를 자격을 포기하기보다는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지역 전용 85㎡이하 분양예정 민영사업장은 14개 사업지, 약 1279가구로 조사됐다.
대우건설이 2월 중 흑석4구역에 공급할 '푸르지오'는 공급면적 77㎡ 26가구와 108·109㎡ 101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흑석5구역 인접지로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해 강남권과 여의도, 강서권 등으로 진출입이 쉽다. 인근 편의시설로는 흑석시장, 중앙대학교 병원 등이 있고 교육시설로는 흑석초, 은로초, 강남초, 동양중, 중앙대부속중 등이 있다.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푸르지오는 3월 분양 예정이다. 83㎡ 13가구, 110㎡ 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강일 IC와 가까워 동서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단지 동쪽으로 일자산자연공원이 있다.
3월 삼승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한양수자인'은 시흥IC주변 금천구 독산동에서 89~108㎡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천세무서, 문성초, 한울중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차로 5분거리다.
같은 달 성동구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1차'도 83㎡ 15가구, 110㎡ 4가구가 공급된다. 5호선 신금호역 도보 5분 역세권이다.
4월엔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가 분양된다. 총 397가구 중 전용 85㎡에 대한 가구수는 미정으로 9호선 신반포역 초 역세권이다. 반포종합운동장과 접해있고, 인근 잠원초교, 반포중, 세화여중·고를 도보 통학할 수 있는 거리다.
4월에 공급될 메머드급 사업지는 왕십리뉴타운2구역이 대표적이다. 왕십리2구역은 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대형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총 1148가구 중 632가구가 전용 85㎡이하 중소형면적으로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도심권 뉴타운이란 장점에 난계로·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상왕십리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5월 공급될 신공덕6구역은 공덕동 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구릉지역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5·6호선 공덕역을 도보 3~5분이면 이용 가능한 위치다.
같은 달 공급될 강남 역삼동 개나리5차 재건축아파트는 112㎡ 33가구에 예·부금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지상 25층 3개동 총 240가구로 2호선과 분당선 선릉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가능하다.
은로초교 뒤편에 위치한 동작구 흑석6구역은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4개 동이 조성된다. 이중 110㎡ 10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라 비교적 중소형 당첨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적은 물량이라도 도심 알짜 단지를 선별해 청약한다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이들이라면 서울 도심 역세권 사업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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