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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광장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성역화사업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종묘광장 성역화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1월 시작한 학술발굴조사 범위를 종묘광장 서측 일대까지 확대해 오는 3월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조의 역대왕과 왕비의 신주가 있는 제례공간(사적 제125호 지정)으로 1995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각종 집회와 시위, 불법 노점상과 무료 급식장이 운영되면서 사적지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종로구와 함께 종묘광장 성역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광장내 각종 불법 무질서 행위를 제한하고,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됐던 국악정을 철거하는 등 주변 환경정리를 해오고 있다.
성역화 사업은 어도(임금이 다니던 길), 홍살문(궁전, 능, 묘 등의 앞에 세우는 붉은색 나무문), 하마비(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지점에 세운 비석), 어정(임금이 마시던 우물), 피맛길, 순라길 등 문화재를 원형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종묘광장도 종묘내부와 같이 신성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종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외에도 2001년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돼 있고 2008년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관리되고 있다.
서울시는 "종묘광장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문화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오고,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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