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정식 수입 도요타 미국과 달라"

비공식 수입 차량 444대만 리콜

한국도요타를 통해 정식 수입한 차량은 '리콜 파문'에 휩싸인 미국산과는 다른 가속페달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공식 수입된 병행수입차량 444대는 리콜 대상이었다.

국토해양부는 3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의뢰한 캠리와 라브4 차량 조사 결과 미국에서 결함 판정을 받은 가속페달 부품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앞서 "북미에서 문제가 된 부품은 북미 공장에서 생산한 마찰식 페달"이라며 "한국 수입 차량은 일본에서 생산한 스프링식 가속페달을 사용해 문제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등 지역에서 비공식으로 수입된 병행수입차량은 미국 '리콜 파문'과 같은 부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라브4, 세콰이어 등은 가속페달이 고무매트에 걸리는 문제가 있다"며 "렉서스ES 일부 차량도 가속페달 부품이 제대로 복귀되지 않아 모두 리콜 대상"이라고 말했다.

병행수입 차량 중 혼다 피트 중 9대도 북미지역에서 문제가 된 창유리 누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해당 업체와 부품 공급 시기 등을 감안해 리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리콜 대상인 병행수입 차량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무상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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