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삼성, '바다' 중심의 스마트폰 전략 펼친다

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폰' 이달 출시

올해 스마트폰 공략 강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4일 첫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빠르면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하고 자체 플랫폼인 '바다(Bada)'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전략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고속 중앙처리장치(CPU), 컨버전스 등 차별화된 스마트폰 출시 △바다 중심의 멀티 OS 전략과 앱스토어ㆍ콘텐츠 차별화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 출시를 통한 스마트폰 대중화 등이다.

◆차별화된 스마트폰 출시로 3배 성장

삼성전자는 우선 바다,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리모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해 시장과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집약된 독자적인 개방형 플랫폼인 바다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주력으로 해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바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집약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터치위즈 기반 사용자환경(UI)를 탑재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말 영국에서 개발자들 대상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휴대폰 업계에 '보는 폰' 트렌드를 만들어 온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독자 개발한 1GHz 프로세서 등 독보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을 토대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콘텐츠 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에코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OS 기반의 제품을 선보여 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세분화해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사업자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형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진정한 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폰' 출시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할 안드로이드폰을 전격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한 이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맞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적용, 아이폰의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제품은 터치감 향상과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코어텍스 A8(800MHz) 기반의 고속 CPU를 탑재했다. 아이폰의 CPU는 ARM 코어텍스 A8(600MHz) 기반이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영상 통화 기능을 적용했으며 안테나 내장의 지상파 DMB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와이파이 802.11n을 탑재, 기존 제품보다 네트워크 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또 이 제품은 500만 화소 카메라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 보는 휴대폰의 강점도 갖췄다.

아울러 사용 편의성을 높인 삼성전자 만의 안드로이드 전용 UI를 적용하고 안드로이드마켓, T스토어, 애니콜 앱스토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에 SK텔레콤을 통해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대중화를 통해 올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서에 맞는 콘텐츠 확보와 이통사와의 협력 강화로 스마트폰을 편리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김영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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