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1조3000억원 순익...업계 최고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4일 지난해 1조305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시장이 전망한 1조4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은 금융지주사 중에는 가장 양호한 것으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카드와 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이익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을 재차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4분기 순익은 2562억원을 기록해 실질적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경비 절약을 위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손익 감소요인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4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3.34%로 전분기에 비해 29bp 상승했으며 이자이익은 15.1% 늘었다.

은행의 NIM은 2.01%로 전분기 대비 27bp 올랐다. 이로서 신한은행의 NIM은 1년만에 2%대를 회복한 셈이 됐다.

카드부문은 4분기 취급액이 1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그룹 마진 개선에 일조했으며 이자수익도 늘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1.29%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32bp 하락했다. 은행의 NPL 비율도 0.9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5bp 개선되면서 금융당국의 요구치인 1% 미만을 달성했다.

연체율도 0.41%로 하락해 향후 건전성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신한 만의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역량이라는 강점을 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부문의 이익이 전년에 비해 48.1% 줄었지만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입어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은 1조137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은행 부문의 이익이 줄었지만 카드와 생명 등이 선전하면서 비은행 그룹사의 손익 기여도는 전년 47.7%에서 60.0%로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48.3% 감소한 74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일회성 판관비 증가와 금호그룹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전분기에 비해 36.3% 감소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8.9% 감소한 856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용판매대금은 11.9% 증가했지만 고위험상품인 현금서비스는 14.% 감소하면서 자산의 질적인 성장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말 실질회원수는 1432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5.2% 늘어났으며 연체율 2.67%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25% 증가한 1740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 증가에 일조했다.

특히 지난해 말 총자산이 102조547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규모의 경제의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는 442억원, 신한캐피탈 384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31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순이자마진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면서 "대손비용 또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서 유지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 기반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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