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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 포커스] "'스타'만 바라보다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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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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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 슬론매니지먼트리뷰, '스타급 인재 영입의 함정'

   
 
 
기업에게 경기침체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인력부문이 그렇다. 고용불안이 심해지면서 스타급 인재들이 대거 둥지를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월가에서는 이들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월가 금융기업들이 고액연봉 관행을 고수하려는 것도 핵심인재를 잡아두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인재경영이 서툰 기업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경영대학원이 내는 슬론매니지먼트리뷰(SMR) 최신호는 스타급 인재 영입과 관련, 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5가지를 소개했다.

◇'별은 오직 하나'
SMR은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면서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 가운데 하나가 '론스타 신화(Lone-Star Myth)'라고 지적했다. 스타급 인재 한 사람을 유일한 별인양 추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엉뚱한 사람을 뽑거나 지나친 몸값을 지불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SMR은 론스타 신화에서 벗어나려면 인재 영입 이전에 철저한 인터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는 미래의 동료가 될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영입 대상자가 조직에 적합한 인물인지 다방면에서 따져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액연봉이 최고'
기업들은 스타급 인재를 영입할 때 망설임 없이 거액을 지불한다. 강화된 인적자원 경쟁력이 그 이상의 수익을 되돌려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우트에 과도한 비용을 치른 데 따른 후유증은 금전적 손실에서 그치지 않는다. 조직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기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피하려면 론스타 신화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그러러면 연봉을 기준으로 별들을 따로 뜨게 할 게 아니라 함께 반짝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SRM은 유능한 인재일수록 다른 인재와 어울려 일할 때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멋대로 해라'
제 잘난 맛에 사는 인재들은 협업보다는 단독으로 일 처리하기를 선호한다. 기업들은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것을 마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많아지면 조직은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스타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 오히려 경쟁에서 밀리는 우스운 결과를 빚을 수도 있는 것이다.

SMR은 협업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일부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지식경영시스템(KMS)이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MS는 조직 내 인적자원들이 축적하고 있는 지식을 체계화해 공유하기 위한 기업정보 시스템이다.

SMR은 중간간부들이 면대면 접촉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상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기업 내 협업문화 확산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성과뿐 아니라 동료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공로에 대해서도 보상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과잉보호'…'국내파는 사절'
기업들은 스타급 인재를 경쟁사에 빼앗길까봐 지극 정성을 다해 애지중지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과잉보호 속에 혼자 자란 아이는 버릇 없이 크기 쉽다. 인재를 한 분야에 가둬두고 과도한 관심을 쏟아도 마찬가지다. 핵심인재가 사내 경쟁에서 제외돼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경쟁사로 훌쩍 자리를 옮기면 기업은 닭을 좇다 마냥 지붕만 바라보게 되기 십상이다.

SMR은 인재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과 교류하며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SMR은 기업들이 해외파만 선호하는 것도 문제라며 국내파에게 기회를 줄 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국내파의 능력개발에 관심을 쏟으면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 능력 이상의 성과를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국내 인재풀이 강화되면 핵심인재의 이탈에 따른 공백을 신속하게 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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