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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노조와 '노사관계 선진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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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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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과 노조가 간만에 양손을 맞잡았다.

4일 코스콤 노사는 노조원을 10% 줄이고 노조의 경영참여 여지가 있는 5개 협상조항을 삭제·개정하는 '노사관계 선진화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초만 해도 코스콤 노조는 김광현 사장 비리의혹에 따른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한국거래소 서울 본사 앞에서 천막·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코스콤 노조 측은 "이번 합의는 사장 퇴진 운동과는 별개로 전사적인 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김광현 사장의 배임수재 혐의가 밝혀지면 사장 퇴진 운동은 이전과 같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사장은 배임수재 혐의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팀장급 이상 보직자와 인사, 노무, 기획 등 경영지원 관련 업무 수행직원을 노조원에서 제외해 노조 조합원을 10% 축소할 방침이다.

또 노조 경영참여 여지가 있는 5개 조항을 삭제·개정하고 임금 5% 삭감, 연차휴가 의무사용 등 복리후생제도를 정부 선진화 정책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가 업계와 사회에 공헌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경영진과 직원 임금삭감 등으로 절감되는 연간 30여억원은 사회공헌활동 및 신입직원과 청년인턴의 채용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석 노조위원장도 이번 합의에 대해 "코스콤이 업계로부터 신뢰받고 계속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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