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스는 1913년 설립된 헝가리 최대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지난해 7000억원(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다. 헝가리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8000억원 이상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기스는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8개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내에서 이기스가 자체 브랜드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동유럽 내 17개국 시장에선 이기스가 보유한 판매망을 이용해 셀트리온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유통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라는 대규모 신흥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셀트리온이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계약이란 점에서 국내 제약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통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제품 판매 18개월 전에 선발주를 받게 된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지역은 대부분 항체 의약품의 특허가 등록돼 있지 않아 2012년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에 있어 금년 말부터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스는 해당 시장 규모를 출시 초기 500억원(3000만 유로) 정도로 예측하고 있고, 향후 1조원(6억 유로) 수준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최근 임상 3상 신청 승인을 받는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