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들이 경제력에 걸맞는 우수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상하이교통대학 순위(ARWU)의 500위 안에 8개 학교를 가지고 있어 국가별 순위로는 공동 13위로 경제력과 상응하는 순위"라고 평가했다.
그는 "ARWU에서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을 한 곳 이상 보유했거나 500위 내에 포함되는 대학교를 적어도 5개 이상 보유한 나라는 22개국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고등교육 수준은 경제력에 상응하는가?: 국제 대학순위에 대한 검토'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그 나라의 경제력은 우수대학 보유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면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500위권 내에 드는 학교가 1.1%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어사용권 국가들의 대학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인 평가가 이뤄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영어 습득이 어렵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우수대학 보유 순위는 4위까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ARWR의 아시아권 100위 안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 8개교다.
또 미국은 상위 500개 대학의 32.6%를 차지,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곳곳에서 27%를 차지한다.
이 논문은 한국경제학회 등 48개 경제관련 학회들이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진행하는 2010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7일 미리 공개됐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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