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중대형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주는 반면 중소형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체들은 경기 위축 및 미분양 급증 등으로 주택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공급물량도 중대형 보다는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만18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GS건설은 85㎡ 이하 중소형 주택 비중을 73%(8611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올해 목표치(주상복합, 오피스텔 제외) 5000가구 가운데 55%가량인 3000가구를 전용 85㎡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 역시 공급예정 물량 6925가구 가운데 85㎡ 이하 주택형이 4258가구다. 전체의 61.5%가 중소형이다.
쌍용건설도 올해 목표 가구수(2408)의 절반 이상을 중소형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중대형의 수요가 점점 줄어들면서 중대형은 되도록 지양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쌍용건설도 중소형 평형의 공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강남 역세권 지역에서도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해종합건설은 3월 강남구 역삼동 역삼종합시장을 재건축한 83~113㎡(이하 공급면적) 68가구 가운데 6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양재천과 도곡공원이 가깝다.
전문가들은 "최근 용산 파크 푸르지오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도 평수가 작을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수요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또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의 평당 분양가가 중대형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주택공급이 중소형에 치중되면서 앞으로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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