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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은행, "'PIGS'의 'I'는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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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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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은행이 이탈리아가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재정악화로 국가부도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일부 유럽 국가, 이른바 '피그스(PIGS)'의 '아이(I)'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아일랜드라는 것이다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은 이날 이메일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들에 비해 재정상태가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저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국가재정운영도 양호해 투자자들은 이탈리아가 PIGS 국가군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미 깨달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은 부정적 전망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이 낮지만, 이탈리아는 유일하게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평가의 배경에는 이탈리아가 지난해 경제위기를 헤쳐 나오는 과정에서 정부부채와 재정적자를 꾸준히 관리해 왔고, 민간부문의 절약과 저축이 경상수지를 지탱해 줬다는 두 요인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마르코 발리 유니크레딧의 애널리스트는 "낮은 민간부문 부채 덕분에 이탈리아는 현재 압력을 받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탈리아의 재정 정책은 굉장히 보수적이었다"며 "유럽의 이웃국가들이 성장을 촉진하고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재정지출에 나설 때 이탈리아는 매우 신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현재 독일 국채 대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스프레드는 0.96%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전의 0.80%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그리스 국채 스프레드의 3.68%에 비하면 훨씬 낮다. 또 이탈리아은행(BoI)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이탈리아의 가계 부채는 57%로, 유로존 평균인 93%보다 훨씬 낮았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27개 회원국의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비율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와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라트비아 등 5개국의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탈리아는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헝가리,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과 함께 '중간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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