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최대 명절인 설과 겹치면서 외식업계의 고민이 깊어졌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과 함께 선물을 주고 받던 연인들이 설 명절 때문에 기념일을 챙기지 못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특수를 노리던 레스토랑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올 설에는 연인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14일 당일보다는 그 전·후로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련업체들이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예년만큼의 매출을 올릴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외식업계는 발렌타인데이가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인들이 가장 손꼽는 기념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외식전문기업 아모제는 오므토토마토·마르쉐·엘레나가든 등 각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통합 프로모션'이라는 카드를 내세웠다.
이 행사에서는 내달 14일까지 특정 메뉴를 주문하면 10만원 상당의 기프트 북과 경품 응모권을 증정한다.
오므토토마토와 마르쉐는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개발했다.
오므토토마토는 ‘로맨틱 탄포포 오므라이스 세트’를, 마르쉐는 월드뷔페 주문시 그릴에 바로 구워 서브하는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9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엘레나가든은 부드러운 안심스테이크와 달콤한 바비큐립, 그릴드 킹프론까지 2~3인이 즐기기 적합한 푸짐한 세트 4종을 선보였다.
행사 메뉴를 선택한 고객중 총 85명에게는 미니골드 하트귀걸이, 아이리버 MP3, 아모제2만원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이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빕스는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러브 와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빕스에서 추천하는 러브 와인으로는 ‘모아이 까베르네 쇼비뇽’과 ‘간지아 로미나 피치’등이 있다.
러브 와인을 주문하면 3·4월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크 1만원 할인권이 증정된다.
차이나팩토리는 프리미엄 메뉴인 스파이시마늘 갈비를 포함한 3인용 'Cheering' 추천메뉴와 전가복, 베이징덕 피에스타가 포함된 4인용 'Starting' 추천메뉴를 마련했다.
특히 연인들을 위해 하트 모양의 'Lovely 날치알 게살 볶음밥'을 3월 말까지 한정 출시한다. 추천메뉴를 주문하면 축하 와인인 프리모 아모레 쥴리엣, 프리모 아모레 로미오를 50% 할인해 준다.
스파게띠아 클라시코에서는 진한 그레이비 브라운 소스와 후추향이 강한 브라운 페퍼 스테이크와 담백한 브라운 크림과 머쉬룸이 올라간 크리미 머쉬룸 스테이크를 준비했다.
씨푸드오션은 대표 메뉴인 킹크랩팟과 신메뉴 오리엔탈 찹스테이크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마련하고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커플 연필 필통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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