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이 바닥에 앉을 때 무릎을 구부린 채로 양쪽 엉덩이 밖으로 양발을 벌리고 앉는 자세. 앉은 모양이 개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흔히 개구리 자세라고도 불린다. 개구리 자세를 습관들이면 시간이 지나서 다리가 휘어지는 O자형 다리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O자형 다리는 대부분 종아리뼈의 윗부분이 안쪽으로 휘면서 발생하며, 무릎 안쪽의 연골을 닳게 해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시기를 앞당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질 경우 O자형 다리로 변형되지만, 역으로 O자형 다리가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박성진 부원장은 "O자형 다리가 되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가중돼 무릎 안쪽 연골이 그만큼 빨리 손상된다"며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 가운데 95% 이상이 O자형 다리임을 감안할 때, O자형 다리를 예방하는 것이 퇴행성관절염 발병시기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O자형 다리는 무릎 외에도 척추나 어깨 등의 결림이나 통증을 유발해 신체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미용상에도 좋지 않아 치마 입기를 꺼리게 된다.
O자형 다리는 습관이나 자세의 교정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벌어진 정도가 심해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O자형 다리를 교정하는 교정수술(절골술)을 받아야 한다. 절골술은 종아리뼈 윗부분을 잘라 휜 다리를 바로잡는 수술로,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또 O자형 다리는 개구리 자세 외에도 하이힐을 신거나, 다리를 꼬거나 뒤틀린 자세로 앉을 경우 서서히 변형된다. 또한 하이힐을 신고 걸을 경우 땅에 디딘 다리의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채 바닥에서 떼는 걸음걸이도 O자형 다리의 원인이 된다. 평소 걸을 때 다리를 완전히 펴는 습관을 들이고, 되도록 낮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앉을 때는 의자에 앉거나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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