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5] 셰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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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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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2위 정유사다. 지난해 포춘 미국 기업 순위 5위에 올랐다. 2008년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8% 급증, 포춘 500기업 가운데 순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올해 순익은 지난해에 비해 56%나 감소한 105억 달러에 그쳤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정제부문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정유사들은 최근 정제부문의 사업을 중단하거나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있다.

   
 
셰브론 1년간 주가 추이(달러)
이에 반해 존 왓슨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정제 및 소매 부문을 구조조정하되 사업을 중단하거나 사업부문을 팔아넘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셰브론을 보다 단순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슬림한 조직으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비용절감 목표액은 10억 달러. 왓슨은 셰브론이 지난해 전체 비용의 15%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셰브론은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셈이다. 우선 호주 서부 해안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35억 달러를 투입하고 멕시코만에서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셰브론은 지난해에도 원전 개발과 정제시설 확충에 23억 달러를 투입, 미국과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07~2008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생산량은 지난해 7% 늘어난 하루 평균 2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셰브론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2 달러선을 유지하면 생산량을 1% 가량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년간 이어지고 있는 소송은 골칫거리다. 셰브론이 2001년 인수한 텍사코는 아마존 유전 개발과정에서 유독성 폐수를 무단방류해 에콰도르에서 집단소송에 걸려있다. 소송액만 270억 달러에 달한다.

셰브론은 텍스코가 이미 폐수 방류에 따른 피해복구 비용을 지불했다며 소송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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