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전 1·2호기 시공사 선정 설 연휴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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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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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신울진 원전 1ㆍ2호기 주설비 건설공사 입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신울진 원전 입찰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주 열리기로 했던 '특수계약심의위원회'가 무산돼 결국 실제 입찰도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입찰 방식에 대한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설 연휴 전에 입찰공고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입찰 방식을 확정하고 공고를 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신울진 원전의 시공사 선정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특히 신경을 쓰는 부문은 지난해부터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 중인 입찰 조건.

다만 기존 현대ㆍ삼성ㆍ대우ㆍ대림 등의 4개 컨소시엄이 그대로 유지된 채 가격개찰만 다시 하는 '재입찰' 방식보다는 변경된 입찰 조건이 반영된 새로운 입찰 공고를 내는 방안이 훨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원전 전문 인력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신울진 원전 마저도 수주하면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수원은 터키 원전과 신고리 5ㆍ6호기 등 국내외에서 원전공사 발주가 꼬리를 물고 이어질 전망이어서 전문 인력의 적절한 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인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 신울진 원전 수주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어 발주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자체가 지연됨에 따라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2010년 업무보고'를 통해 정한 신울진 원전 1ㆍ2호기 4월 착공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입찰공고와 시공사 선정, 세부적인 두달 등에 적어도 2달 정도는 소요되는 점에 비춰 적어도 이번 달 초에는 입찰 공고가 실시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한 (신울진 원전) 4월 착공 계획은 무리가 없다고 본다"며 "시공사가 3월에 결정된다 하더라도 기술적으로는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한수원에서 입찰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실무적인 사항이 검토 중인 사항에서 정부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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