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18조6262억 원이던 인천지역 주택대출은 지난해 11월 말 23조1959억 원으로 2년 사이에 4조5697억 원(24.5%)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10.2%)과 비수도권(10.9%)의 증가율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경기도(22.4%) 마저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전체 가계대출 24조126억 원에서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79.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64.5%, 경기 75.4%, 부산 66.3%, 대구 63.6%, 대전 58.4%, 광주 57.6%, 울산 67.1%보다 4~2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인천의 인구 1인당 주택대출 규모는 880만원으로 서울(1190만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 인천본부는 인천의 올해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2만9000가구로 지난해 3만262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새 아파트가 수요 이상 공급되고 있는 만큼 늘어나는 주택공급에 맞춰 주택수요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구 유입 정책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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