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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이어 '사이'·'렉서스HS250h'도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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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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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위기대응팀 편성, 정치적 역풍 차단에도 주력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한 '사이(SAI)'와 '렉서스 HS250h' 모델 2만6000여대를 이달 중 리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경우 이번 주 초 국토교통성에 리콜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렉서스와 사이의 리콜 대상은 국내외 판매분을 합쳐 총 2만6800대로 추산된다. 사이는 일본 국내 전용으로 지난해 12월 출시됐고 HS250h는 같은해 7월부터 일본 국내외에서 두루 판매됐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100대 안팎도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내다봤다.

도요타는 이들 차량의 브레이크가 구조상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차세대 주력 차종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조기 리콜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60개 국가ㆍ지역에서 30만대 이상이 리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중 27만대는 일본과 미국에서, 3만대는 유럽과 중국, 호주, 중동 지역 등에서 리콜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아울러 사이와 렉서스 HS250h도 브레이크 시스템 수정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대로 이달 중 리콜을 신청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도요타가 일본에서 판매된 프리우스는 오는 10일 리콜을 공식 발표하고 미국에서도 금주 중 리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에서 긴급 위기대응팀을 편성, 반(反) 도요타 정서에 따른 정치적 역풍 차단에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가 꾸린 위기대응팀은 로비스트와 변호사, 홍보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미 규제당국의 각종 조치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긴급대응팀의 수장은 도요타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로비스트 조세핀 쿠퍼가 맡았다.

도요타 워싱턴지사는 이번주부터 전략컨설팅 전문기업 글로버파크그룹과 함께 리콜사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도요타 건과 관련해 뉴욕에 본사를 둔 전문 홍보회사 로빈슨 래러 앤 몽고메리와도 협력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외에도 상당수의 로비스트와 접촉하며 미국 의원들의 지원을 결집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도요타의 신디 나이트 대변인은 "긴급대응팀을 통해 홍보, 로비, 법적 자문 등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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