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주주 경영책임 합의...경영정상화 속도 낼 듯

금호그룹 대주주가 경영책임 이행에 동의하면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가 공동 경영하며,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회장 부자가, 나머지 기타 계열사는 채권단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일부 대주주의 책임이행이 지연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늘 대주주가 합의서를 제출하면서 대주주 경영책임 문제는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김영기 산은 수석 부행장은 "그동안 대주주 책임 문제가 지연되면서 협력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오늘 금호 대주주가 참석해 다행히도 막판에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룹 계열사 경영권 관련, 금호그룹이 제안한 의견을 받아들여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가,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회장 부자가, 나머지 계열사는 앞으로 채권단과 금호그룹이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금호산업의 경우 채권단이 2800억원을 신규 지원하는 방안에 동의했고, 금호타이어는 내일(9일) 동의할 계획이다.

다만 신규자금 지원 문제는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김 부행장은 "노조 동의서 제출을 전제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4개 계열사에 대한 경영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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