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356만4000명 중 여성은 143만8000명(40.3%)으로 처음으로 40%가 넘었다. 종합소득세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 각종 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는 것으로 매년 5월 확정신고를 한다.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 중 여성 비율은 2004년 34.6%, 2005년 35.6%, 2006년 38.2%, 2007년 39.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여성이 그 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신고한 종합소득금액도 점차 커져 2005년 9조9997억원에서 2008년 20조133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들이 부담하게 된 세액도 이 기간 1조734억원에서 2조746억원으로 늘었다.
여성들의 종합소득금액은 2005년 전체의 20.5%에서 2008년 23.9% 수준으로 커졌고 결정세액은 15.6%에서 20.0%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30% 이내에서 여성 비중은 전체 신고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빨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금액 여성 신고 인원이 2005년 80만7000명에서 2008년 143만8000명으로 78.2% 증가하는 동안 상위 30% 이내 여성은 15만5000명에서 28만2000명으로 81.8% 늘었다. 이 기간 상위 30% 이내 신고자의 여성 비중도 22.8%에서 26.4%로 커졌다.
또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이내 여성은 3만7000명에서 6만8000명으로 83.8% 증가해 여성 신고자 전체 증가율보다 5.6%포인트 높았다. 이는 의사, 변호사, 학원업자 등 사회적으로 높은 소득을 얻는 분야에 여성진출이 더욱 활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여성 고소득자 비중이 커진 것은 전반적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는 가운데 여성 고학력자가 많아지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은 1960~7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일반대학(전문대.교육대등 제외)의 여성 입학생은 최근 10년 사이에 13만7967명(1999년)에서 15만8709명(2009년)으로 늘어났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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