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리즈 14] "삼성 이병철·이건희 부자는 아시아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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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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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이 가쓰히코 日 와세다대 총장, "삼성 부자는 와세다대가 추구하는 인재상"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이병철ㆍ이건희 부자는 와세다대의 자랑이자 아시아의 자랑입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와세다대 총장은 8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총장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전 회장과 후계자인 이건희 전 회장은 황무지 상태였던 한국의 산업을 글로벌 최강 수준으로 끌어올린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시라이 총장은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매출 13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흡족해 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을 환산하면 1170억 달러 규모로 독일의 지멘스(1098 달러), 미국 휴렛팩커드(HPㆍ1098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이공계 교수 출신으로서 삼성전자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피부로 느껴왔다"며 "현재의 삼성전자를 일궈낸 호암과 이건희 전 회장이 모두 와세다대 동문이라는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호암은 1930년 와세다대 전문부 정경과에 입학했다가 각기병으로 1934년 중퇴했고, 이건희 전 회장은 1965년 상학부를 졸업했다.

시라이 총장은 "와세다대가 육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곧 이병철ㆍ이건희 부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7년 설립 125주년을 맞은 와세다대는 '제2의 건학'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며 "이병철ㆍ이건희 부자는 와세다대가 제2의 건학을 통해 배출하고자 하는 인재상 중 경영인 롤 모델(Role-Model)"이라고 말했다.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와세다대 총장은 8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총장실에서 가진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이병철ㆍ이건희 부자는 와세다대의 자랑이자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시라이 총장은 와세다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의 핵심요소로 국제감각과 사명감, 도전 정신을 꼽았다.

그는 "호암과 이건희 전 회장이 한국에만 집착했다면 삼성은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국가간 경계와 대립을 넘어 세계를 상대로 다진 경쟁력이 삼성의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인재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인재가 바로 와세다대의 인재상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라이 총장은 삼성그룹이 앞으로도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약의 길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와세다대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는 '정체는 사멸'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삼성도 오류를 끊임 없이 수정하며 도약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큰 꿈을 가진 사람이라야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를 곁에 두게 마련"이라며 "삼성은 호암과 이건희 전 회장의 꿈을 계승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들의 보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 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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