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못 외운 죄로…’ 아버지가 4살 친딸 물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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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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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연습을 제대로 안 한다는 이유로 4살 난 친딸에게 ‘물고문’을 한 아버지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버지인 조슈아 라이언 테이버(27)는 이라크에서 15개월간 복무한 미국 육군 병사다.

9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주 옐름에 사는 테이버 병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받아 딸의 머리를 물속에 집어 넣은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테이버 병장은 “3시간 동안 딸에게 알파벳 발음 연습을 시켰지만 딸이 말을 듣지 않아 좌절을 느끼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곳곳에 상처가 난 채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던 딸은 알파벳 발음을 하지 않아 아빠가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테이버 병장이 저지른 ‘물고문’ 기법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알 카에다 용의자 심문할 때 썼다가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켜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으로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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