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총 3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금난을 겪었던 협력업체들은 설을 앞두고 일단 숨통을 트게 됐다.
9일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그간 미뤄졌던 금호타이어 자금 수혈 방안을 확정했다.
1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L/C, Letter of Credit)한도를 새로 열어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를 받으면 바로 설 연휴 전에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협력업체들이 조금이나마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 28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금호산업과는 달리, 금호타이어는 8일 금호그룹 대주주 사재출연이 확정되기 전까지도 채권단의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금호 오너 일가가 집을 제외한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신규자금 논의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관계자는 "광주에서 금호타이어 살리기 운동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신규자금 지원으로 직원 급여 및 만기 어음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의 워크아웃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채권단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비협약 채권자를 설득하고 노조와 합의해 다음달 말까지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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