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는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견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규 코스닥협회장, 윤봉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노강석 기은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김갑수 카이스트 교수와 조영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최병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이관섭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등이 토론 패널로 나섰다.
이날 토론에서는 ▲압축성장의 산물인 호리병형 산업구조 개선 ▲핵심산업 부품소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 ▲일자리 창출 등 중견기업 육성 필요성 등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조영삼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소수의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로 양극화돼 핵심부품 분야의 무역역조 현상이 심각한 등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혁신과 글로벌 지향성, 고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형 중견기업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전반에 걸친 육성대책보다 규제와 경영 리스크 등 외부적인 성장제약 요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갑수 교수는 "한국 중견기업 전체의 60%가 전자, 자동차, 화학, 기계 등 6개 주력업종의 부품소재 장비를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 경쟁사에 비해 종업원 수와 매출, 수출비중, R&D 투자 등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세계 3위권 내의 글로벌 중견ㆍ중소기업을 지칭하는 히든 챔피언과 비교하면 양ㆍ질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며 "특히 R&D 및 글로벌 경영 강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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