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상승반전해 1570선을 회복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0포인트(1.14%) 오른 1570.4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현지시각 8일)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전일보다 1.99포인트(0.13%) 내린 1550.80으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와 개인의 저가 매수 영향으로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9억원, 51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43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로 모두 2079억원을 순매도 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름세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힘입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수급적으로 1550포인트 수준에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유럽정상회의를 앞두고 1550선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재석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적자에 따른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이 커진 데다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술적 과매도 측면에서 증시 추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27%), 금융업(2.84%), 철강·금속(2.17%) 등이 오르고, 전기가스(-1.13%), 비금속광물(-0.70%) 음식료(-0.5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B금융(5.34%) 신한지주(4.16%)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2.68%) 한국전력(-1.05%), 현대중공업(-0.48%) 등은 내렸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상장사의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와 채권단의 합의 성사에 따른 그룹 구조조정 기대에 전일 매매가 정지됐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 금호석유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아시아나항공이 13.62% 급등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 최고경영자로 박찬구 회장이 복귀한 것은 긍정적이다"이라며 "그러나 채권단에 의해 박 회장의 독립경영이 제한됨에 따라 당분간 금호석유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4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4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1806만주, 거래대금은 4조1019억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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