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후,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에게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경영 정상화 이후에 시장에 팔리고,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나머지 채권은행들의 동의를 얻어 박삼구 회장을 대표이사(CEO)로 선임할 방침이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해 말 대주주들에게 약속했던 금호산업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한 방침을 새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그룹 계열사 경영권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로 분리되면서,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이란 기업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에게 인수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권리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찬구 전 회장은 더 이상 금호산업 주식 우선매수권을 보장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박삼구 명예회장에게 대표이사 권한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 대주주들과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영 정상화 이후에 금호그룹이 대주주들에게 채권단 출자전환 주식을 우선 되살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한 바 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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