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9일 “세종시 원안이 실현돼서 (일부) 부처가 옮겨가면 과천시와 비슷한 시(市)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과천시는 과거 세종로에 있는 행정부처가 비좁아서 건물들을 옮긴 것에 불과하며 그 이상의 도시로 발전하기 힘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시에 과도한 혜택이 집중될 것이란 세종시 블랙홀 우려에 대해선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이 세종시에 올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절대 다른 기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백지화 방안을 묻는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의 질의에 “그런 제안을 받은 바 있으나, 이미 토지보상을 끝냈고 거대한 국책사업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4월 임시국회 때까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원안대로 하겠느냐’는 강운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답한 부분에 대한 해명에 적극 나섰다.
그는 “오전 강 의원의 질문을 받고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는데 계속되는 질문에 그렇지 않으면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이는 상상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정정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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