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그리스 구제 기대감↑…美증시·유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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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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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신흥국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했고 유로화 역시 강세로 돌아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25포인트(1.52%)나 오른 1만58.64으로 마감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13.78포인트(1.30%) 상승한 1070.52, 나스닥지수는 24.82포인트(1.17%) 올라 2150.8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 해소를 위해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판은 독일 기민당-기사당 연합정당의 부대표인 미하엘 마이스터의 말을 인용, 독일 정부가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0일 취임하는 신임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 올리 렌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수일 안에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펀드운용사인 악시옴캐피탈매니지먼트의 리암 달톤 펀드매니저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며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 투자자들 사이에 정부가 구제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도 상승 반전했다. 주요 23개국 증시지수인 MSCI 세계지수는 나흘간의 하락세를 접고 전날보다 0.9% 상승했고 MSCI 신흥국지수 역시 1.9% 올랐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9.51(0.38%) 오른 5111.84,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13.41(0.24%) 상승한 5498.26으로 마감했고, 파리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5.49(0.15%) 뛴 3612.76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상승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1.4% 올라 지난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엔화 대비 1.4% 올랐다.

신흥국에서는 브라질과 대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와 대만의 가권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2% 이상 올랐다.

그리스 악재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미 국채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8bp 올라  3.64%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품시장 역시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 오른 배럴당 73.80 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금은 11달러(1.0%) 오른 온스당 1,077.20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는 전날보다 2.5% 상승해 파운드당 2.987 달러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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