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마켓' 또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구글폰과 안드로이드마켓이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모토로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출시할 1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12~13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주간 시행한 모토로이 예약판매에 2만여대가 팔리는 등 초기 시장 반응도 좋다. 이 중 신규 고객이 20%, 번호이동고객이 50% 수준에 이른다.
모토로이의 가장 큰 강점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안드로이드 마켓이다. SK텔레콤이 모토로이 예약가입 고객을 조사한 결과 예약 가입자의 55%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급속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큰 가입동기로 꼽을 정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도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곧바로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콘텐츠 업계에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팟터치와 아이폰 등 기기가 한정돼 있는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가용 기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단말기 업계에서는 올해에만 약 20∼30여종의 안드로이드폰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폰의 판매대수가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 두 기종의 기기에 콘텐츠를 유통하던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안드로이드 마켓의 소비자층이 매우 두텁게 형성될 것이란 얘기다.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한 관계자는 "기기 수가 한정돼 있는 애플 앱스토어보다 소비자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단일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 사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국내 시장에서 연착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에는 14만건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고 그 다운로드 수도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인 30억건에 이른다.
이와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2만개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고 그 다운로드 수도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치다.
디지털 콘텐츠 오픈마켓 후발 주자로서 애플 앱스토어의 콘텐츠 양을 따라잡기 위해선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주경제= 김명근·김영리 기자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