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리즈) 대학생, 호암에게서 기업가 정신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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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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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뉴스프레스가 호암탄생 100주년을 맞아 1~3일 대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호암캠프’. 호암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자 기획됐다. 2박3일 동안 삼성 기흥공장과 호암생가 방문·세미나 참석·조별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달 1~3일까지 대학생을 위한 '호암캠프'가 열렸다. 사진은 학생들이 둘째 날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CS뉴스프레스)

“호암의 도쿄(東京)구상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요?”, “호암이 강조한 경영철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행사 둘째 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삼성의 탄생과 도전’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경청한 학생들은 거침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호암이 매년말 일본 도쿄를 방문해 새로운 사업을 계획했다는 ‘도쿄구상’이었다.

도쿄구상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도쿄란 지명은 여행이나 여가생활로 바꿔도 좋다. 환경을 바꾸고 일상을 탈출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 오늘날 도쿄구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판적인 질문도 있었다. 고도성장기에 삼성이 정부의 특혜를 받아 몸집을 불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특혜란 무능력한 기업을 맹목적으로 돕는 것"이라며 "현재 세계적 기업이 된 삼성을 보면 당시 정부의 지원은 특혜라기보다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적 효율성 달성을 위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호암에게 배우고 싶은 점으로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꼽았다.

충남대 경영학과 김종하(25·남)씨는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인데 일류기업의 시작에 대해 알고 싶었다”며 “특히 사업을 물려받은 게 아니라 창업을 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대 재학생 김경운(27·남)씨는 “교육학을 전공해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며 “‘논어’가 호암선생의 삶의 지표였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조영호 아주대 교수,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 교수,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고승희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호암의 △인사 철학 △좌절과 도전 △인간적 면모 △사회공헌 등을 소개했다.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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