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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새로운 변수'···워크아웃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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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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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대주주 일가의 사재출연으로 고비를 넘기는 듯했던 금호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노조 반대'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10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제시한 1377명에 대한 해고 및 도급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채권단이 제시한 동의서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번달 말까지 금호그룹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리고,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8일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집만 빼놓고 나머지 재산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금호그룹 구조조정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였다.

이미 금호산업 채권단이 28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데 동의했고, 바로 어제(9일) 금호타이어 채권단도 1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또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L/C, Letter of Credit) 한도도 새로 열어주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제시한 방안에 거부하면서, 금호 구조조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채권단은 금호 노사간 합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 동의 없이는 금호그룹 정상화 및 채권단 지원 등 전반적인 워크아웃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금처럼 신규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는데는 더 좋은 협상 결과를 얻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단 관계자는 "노사갈등이 장기화될수록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얘기"라며 "금호타이어 노사갈등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예견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자금 지원은 반드시 노조 동의를 전제로 했을 때만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2개월 이상 직원 급여가 밀리고 생산 라인을 중단시켜야 할 만큼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라 결국엔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1377명을 해고시켜야 한다는데 매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제시한 요구사항 중 인력 구조조정 방침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경영부실의 책임을 왜 근로자들에게 돌리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앞으로 대의원 회의를 통해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지막 한 명까지 끝장 투쟁을 전개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지난 3차 임단협 내용의 반복일 뿐"이라며 "앞으로 열리는 4차 임단협에서 다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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