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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주택건설사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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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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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로 미분양 해소 더 힘들어져

주택건설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11일 종료되지만 미분양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데다 부동산 경기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향후 분양일정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인천 지역에 분양된 물량은 총 4만3000여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경기도에서만 무려 2만7442가구가 분양되는 등 '밀어내기식' 분양이 절정을 이뤘다. 일부 건설사들은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물량을 앞당겨 서둘러 내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밀어내기 분양이 오히려 미분양을 양산한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000여가구로 전월 대비 약 700가구가 늘었다. 물량이 집중됐던 수도권은 전월보다 2800여가구 증가한 2만5000여가구를 기록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첫 분양이 이뤄진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약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됐지만 이 가운데 65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남은 물량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와 대출 규제로 인한 기존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시장은 당분간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초 2~3월 분양을 준비 중이던 건설사들이 시상 분위기 살피기에 들어가면서 일정이 미뤄지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이라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분양계약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다시 신규 분양에 나설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당분간 시장 추이 등을 지켜보고 향후 일정을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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