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더 낮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공인연비가 ℓ당 13.9㎞ 밖에 안되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스포츠 모델로 ℓ당 49㎞를 간 ‘괴물 운전자’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고유가의 영향과 친환경운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곳곳에서 연비왕 컨테스트가 진행됐다. ℓ당 49㎞라는 기록도 그 때 세워진 것이다.
최근 국내서도 푸조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MCP 연비왕 선발 대회를 열어 ℓ당 37㎞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처럼 연비를 줄일 수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4가지 연비절감 노하우만 지켜도 이 같은 기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카즈 홍보마케팅담당은 “국산 준중형급의 평균연비도 가솔린모델을 기준 15㎞/ℓ대인 만큼 고수의 연비절감 노하우만 잘 따른다면 ℓ당 50㎞ 주행도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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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트렁크에 넣어두었던 짐은 연비를 갉아먹는다. 이 무게 때문에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연료도 보다 많이 소비된다. 그러므로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짐을 줄여서 운전하는 것이 좋다. 또 LPG가 아닌 휘발류, 디젤 등 연료자체도 무겁기 때문에 가득 주유하는 것보다는 ℓ단위로 끊어서 주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급가속 급제동 금지, 정속운행은 철칙
연비절감 고수들은 너그러운 여유운전을 강조했다.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은 절대 금지하고 출발 후 5초간은 시속 20㎞까지 천천히 가속할 것과, 시속 60~80㎞ 혹은 2000~2500rpm을 유지하며 정속주행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급출발 10번에 연료 100cc가 낭비되며, 정속주행 시 연료는 최대 6% 절약된다. 이렇게 절약되는 금액이 연간 최대 76만원에 이른다니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공회전은 연비절감의 악(惡)
공회전을 5분 하게 되면 1㎞이상 주행 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따라서 정체돼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주행경로를 미리 파악하고 가능한 덜 붐비는 시간대를 활용해 공회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자동변속기라도 수동변속기처럼
1ℓ로 49㎞를 주행한 고수의 차는 자동, 수동 겸용인 DSG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자동기어는 연비가 낮아 고단으로 올라갈수록 수동기어로 빠르게 변속한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자동변속기 차량일 경우에도 방법은 있다. 출발할 때 1단에 놓고 2000~2500rpm 때 2단 기어로 올려 가속 한 뒤 D에 놓으면 연료가 절감된다고 한다.
카즈는 “정속·여유 주행 차량은 수명도 길고 중고차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판매된다”며 “몇십원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먼 길을 돌기 보다는 평상시 올바른 운전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사진제공= 카즈
정리=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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