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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vs 롯데 다시 불붙은 유통지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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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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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통 지존자리를 놓고 신세계와 롯데가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롯데가 최근 유통업계 초대형 매물인 GS백화점과 GS마트를 전격 인수하는 등 지난 3년간 10여건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유통 독주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롯데는 백화점 부문에서 경쟁업체에 추격불능 수준으로 벌려놨고 GS마트 인수를 통해선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할인점 부문도 대폭 보강했다. 이는 유통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최대무기가 될 백화점-할인점 투톱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거머쥔 신세계는 강세 부문인 할인점에서도 조차 추격당할 기미를 보이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할인점 점포수 격차는 좁혀지겠지만 이마트의 상대적 경쟁 우위를 무기로 확실한 할인점 1위 자리를 굳히고 백화점 부문에서 더 선전해 유통강국의 명성을 고수할 것이란 판단이다.

신세계는 지난해12조 7358억원의 매출을 기록, 12조167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쇼핑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롯데, 백화점 1위 자리는 꿈도 꾸지마

롯데는 백화점 부문에서 이번에 인수한 GS백화점 매출분 6000억원을 포함해 10조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포수는 GS백화점 3곳을 더해 29개로 늘어나게 된다.

신규점포로는 2010년 청량리역사점, 2011년 인천송도점, 김포스카이파크, 2012년 수원역점 등을 준비 중이다. 2012년까지 33개에 달한 전국 다점포망을 구축해 경쟁업체들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매출목표로 7조8000억원을 잡았다. 점포수는 11개에 달한다. 올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점, 2012년 충북 청주점 등을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올해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천안 야우리백화점을 위탁경영하는데 이어 2012년에는 의정부역사점점을 오픈하는 등 총 10여개의 백화점 점포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매출이나 점포수를 감안할 때 백화점 부문의 롯데 아성이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 할인점 강세 속 추격전도 만만치 않을 듯

백화점 부문은 롯데의 싱거운 한판승으로 끝날 전망이지만 할인점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작년 11조5000억원에서 올해엔 12조4000억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지난해 127개에 달하던 점포망은 오는 2013년까지 170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 자체의 경쟁력에 전국 최대 다점포의 무기까지 더해진다면 시장에서의 확신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의 추격 가시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각오다.

신세계의 이런 구상과는 달리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송탄점, 강릉점, 남양주점 등 3개 점포만 출점하는데 그쳤던 홈플러스는 올해 8개 점포를 신규 출점해 총 122개에 달하는 점포수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0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70개 점포를 84개로 늘렸으며 연내에 점포수를 100개로 확대한다.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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