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00%로 12개월째 '동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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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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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2.0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개월에 걸쳐 3.25% 인하했다. 그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잇고 있지만, P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금융불안과 중국의 통화긴축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용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1월 실업자는 12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8000명 증가하며 지난 2001년 3월(112만9000명) 이후 9년 11개월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면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고, 민간 부문 회복을 경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단 유럽쪽 재정 상황이 회복돼야 하고 미국의 소비 회복이 3~4월까지는 지속돼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7~8월은 돼야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금통위에 참석해 열석발언권을 행사했다.

이날 한은 본관 로비에서는 한은 노동조합원들이 '관치금융 반대', '통화정책 독립'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허 차관의 금통위 열석발언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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