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1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활동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실적 지표나 설문조사 지표가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올해 국내 경기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며, 예측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불거진 P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재정 위기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유럽 일부 국가의 국가채무가 불거지고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등 국제적 흐름이 다소 불안하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경기에 그렇게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경제 상황이 정상적인 궤도에 완전히 복귀하지 못해 조심스럽게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저금리의 부작용 발생 여부를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급준비율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지준율과 재할인율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며 "기준금리 외에 다른 수단은 통화정책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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