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길(Stephen Gill) 한국HP 사장 |
그는 모든 사업 부문의 성장, 그것도 타기업이 집중하는 사업 이상의 성과를 특히 강조한다.
지난해 7월 부임 후부터 대표이사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 총괄을 겸임 중인 것도 이같은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HP 부임 후 짐 풀 새도 없이 길 사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조직을 통합 및 변경하는 작업이었다.
그가 구상하는 전방위적 성장은 업무능률을 효율화와 안정적인 영업 조직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길 사장은 25년간 IT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실적을 쌓은 ‘경영의 귀재’로 통한다.
앞서 길 사장은 HP 조직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법인인 ‘HP UK&I’를 7년간 이끌면서 3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또 서비스 및 PC, 프린터, 업계 표준 서버(ISS) 사업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Sony UK’ ‘Digital Equipment UK’ ‘Lotus’ 본사 ‘Compaq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기업에서 부사장, 이사 등의 중책을 거치게 된다.
이후 한국HP 대표이사로 부임한 길 사장은 조직개편이 끝난 뒤 ‘컨버지드 인프라(CI)’와 ‘G1K 비전’ 두 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PC, 프린터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IT플랫폼간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1K 비전은 대규모 IT기업 고객 1000개를 선발해 이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길 사장은 현재 30여개의 국내 메이저 기업고객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을 3년 내 수주 기반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고객사 또한 6개까지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시장 활성화 계획도 내놓았다.
길 사장은 “한국HP는 다양한 버티컬(Vertical) 솔루션과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 하에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라며 “학교 리스 프로그램도 개발해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다 많은 구형 제품을 신형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해 교육망 시장도 강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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