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직원들과 굿네이버가 함께 아이티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탈지분 유 1만kg을 컨테이너에 싣고있다. |
진흙쿠키를 먹는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탈지분유 1만kg이 전달된다.
매일유업은 지진 대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1만kg의 매일유업 탈지분유를 구호품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게 전달했다.
매일유업이 지원하게 될 탈지분유는 아이티 어린이 1000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운송은 매일유업과 굿네이버스가 함께 맡는다.
아이티로 보내질 탈지분유는 지난 9일 평택공장을 출발해 오는 18일 부산항에서 도미니크의 산토 도밍고 항구까지 선박으로 운송된다. 이어 산토 도밍고 항구에서 대기 중이던 굿네이버스 현지 파견팀이 최종 목적지인 아이티 수도까지 육로를 통해 운송한다.
이번 매일유업의 탈지분유 지원은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진행됐다.
매일유업의 한 직원은 진흙에 소금과 마가린을 섞어서 먹는 아이티 어린이에게 분유를 공급하면 영양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탈지분유를 전달 하자고 제안 했다.
그러나 매일유업이 탈지분유를 기부하겠다고 하자 수송비와 현지 사정의 어려움 등을 들어 NGO 단체들이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매일유업 직원들은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모금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모금통을 들고 사내를 돌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고객의 포인트를 기부 받아 지원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다.
모금이 시작되자 100만원을 선뜻 내놓는 임원이 있는가 하면 '퓨어&매일우유' 구매 제품의 1%를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기로 한 부서는 모금된 금액 전액을 아이티에 기부하기로 했다. 매일분유, 이유식 구매 고객 600여명도 자신의 포인트를 아이티 지원에 선뜻 기부했다.
이렇게 시작된 모금액은 시작한 지 사흘 만에 1300만원이 넘어섰다. 탈지분유 운송비는 물론 후원금이 한꺼번에 생기게 돼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아이티 지원과 같이 자발적으로 고객, 회사 그리고 임직원이 좋은 일에 손을 맞잡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 분유가 조금이나마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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