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계획 좀더 생각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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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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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신규 주택 청약이나 기존 주택 매입 의사도 감소하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줄어들고 있다. ·

11일 부동상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1분기 주택거래 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 청약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24.5%(218명)로 전분기 대비 6.3%p 감소했다.

지난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온 신규주택 청약의사는 4분기 최고점을 기록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도 작년 4분기 26.1%에서 23.0%로 3.1%p 낮아졌다.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1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미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많이 회복된데다 뚜렷한 경기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수요자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전세거주자 역시 내집마련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전세에 거주하고 있는 수요자 280명 가운데 향후 6개월 이내 이사계획과 내집마련의사를 물어본 결과 87명(31.1%)만이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자가주택을 매입해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20.7%에 그쳐 2009년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세 거주자들의 신규주택 청약의사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7.3%p 하락한 29.6%만이 '청약의사가 있다'고 밝혀 전반적으로 내집마련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분양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19.0%)와 경기회복 여부 불투명(19.0%) 등 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부담 및 자금부족 이라는 답변도 27.8%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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