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동의서 거부로 자금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노조 측에 인력 구조조정 철회안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11일 오후 열린 임금단체협약 4차 본교섭에서 경영상 해고 대신 자발적 명예퇴직 및 단계적 도급화를 시행하는 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사측은 앞서 노조에 1377명에 대해 371명의 경영상 해고 및 1006명 외주화 및 인력구조 개선, 기본급 20% 삭감, 단체협약 개정 및 복리후생 제도 폐지 혹은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로 회사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한 발 물러선 안을 제시한 것이다.
대신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존 800%의 상여금을 300% 삭감한 500%로 줄이는 방안을 내놨다.
회사 측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의 근본 사유는 지나친 고비용구조로 인한 경쟁력 상실에 있었다. 회사가 조기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고 존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자구안을 마련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사측이 한발 물러선 만큼 노조 측도 자구안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조는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안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회사의 제시안은 조합원의 급여를 40% 정도 깎이는 결과”라며 “회사 측의 제시안 내용을 간부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노조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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