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건설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 등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공사가 몰리자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영업망을 강화하거나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고 있다.
◇인천 건설일감이 넘친다
올해 들어 전국적인 공공공사 물량이 줄면서 수주난을 우려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눈이 인천으로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을 비롯해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송도신항, 검단신도시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물량만 5조 원에 가깝다.
게다가 인천시가 지역 내 건설업체 활성화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자 타 지역 건설업체의 본사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현재 각종 공공공사의 지역 업체 의무공동도급 비율을 49%까지 높이고 인천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 등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에 최대 1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건설업계의 인천 러브콜
인천이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순위 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1일 인천지사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인천시청 인근에 자리한 인천지사 직원들을 상당수 인천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3일 인천지역 아동센터에 3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하는 등 지역에 다가서고 있다.
시공순위 4위 GS건설은 최근 인천사무소를 지사 조직으로 격상하고 임원급을 지사장으로 임명했다.
인천 송도에서 왕성한 사업을 펼치는 포스코건설(6위)은 서울사무소를 오는 5월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새 사옥에서 새 살림은 차린다.
한화건설(13위)도 인천지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재 인천지역에는 국내 20위권 내 굴지의 건설사들 대부분 인천지사를 설립했거나 계획 중이다.
26위인 벽산건설은 이미 지난해 인천으로 본사를 옮겼고 신동아건설(31위)은 지난해 말 본사를 분당에서 인천으로 옮기고 인천지사를 개설해 영업인력을 확대하는 등 인천지역 공공공사와 재개발 물량 수주에 나섰다.
부산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평가 순위 53위인 반도건설도 부산지역의 건설경기 침체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인천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올해에는 공공공사 물량이 과거보다 줄어들어 인천의 건설특수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굵직한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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