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 해 매출 2조26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31% 감소한 70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2799억원으로 전년 70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전선의 원재료인 동가격이 2008년보다 약 25% 하락해 매출이 줄었지만 당초 사업계획 목표였던 1조8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은 전선사업에서 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0% 수준 증가했으나 안양공장 임대료 지급 반영으로 지표상 감소했다.
회사측은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영업외 부문에서, 지분법 평가손과 대손상각, 환차손, 이자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재무적 부담이 되어 왔던 부실을 작년에 대부분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대한전선은 현재 안양공장을 당진 신공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안양공장 부지를 지난 2008년에 매각한 바 있다.
특히, 회사 측은 "주력사업인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광통신부문에서 건실한 성장을 이뤘다"며 "미국 초고압시장에서 뉴욕과 샌디애고 지역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사업을 연달아 수주해 러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 해외 신시장에서 수주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미국과 호주 등 선진시장 신규진입 등으로 해외매출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해외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프리즈미안의 지분 9.9% 전량을 처분함으로써 약 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노벨리스코리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지분 유동화를 비롯해 비핵심 자산 처분과 보유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1조원 수준을 확보했다"며 "부채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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