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로 숨진 사망자의 유족이 도요타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네브래스카 주에 사는 재클린 도노휴(67)는 2006년 12월 프리우스 급발진으로 남편 존 도노휴가 숨지고 자신도 심각하게 부상당했다며 12일 도요타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냈다.
이날 피시시피 주에 사는 월리엄 마이어스와 테레사 마이어스 부부도 지난달 10월 도요타 캄리가 급발진하면서 당시 20살이던 아들이 숨졌다며 도요타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도요타를 제소했다.
두 소송은 일반적 및 징벌적 피해와 의료 비용, 소득 상실을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소재 도요타 '누미(NUMMI)' 공장 근로자 수십명은 12일 집회를 열고 다음달말 예정된 공장 폐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근로자는 "미국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도요타가 대중의 지지를 회복하고 판매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도요타는 폐쇄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장이 문을 닫으면 46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며, 도요타가 리콜 사태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그러나 공장 폐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도요타는 북아메리카에서 17만2000명이 넘는 근로자를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8월 누미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모두 없어지게 된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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