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중국본부는 14일 `中 지준율 인상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의 주목적이 유동성 축소이기 때문에 당장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저녁 은행 지준율을 오는 25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후 1개월 만에 2번째 지준율 인상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은 춘절(설) 후 2~3월에만 8천억위안 이상의 통화안정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수출이 새해 들어 급증하면서 시중 통화증가 압력이 커져 유동성 축소 차원에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배경을 분석했다.
박 부장은 또 중국이 경기회복 초기 단계에 있어 물가불안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금리인상 우려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국제상품가격이 급등하며 중국의 생산자물가(PPI)도 4.3% 뛰었지만 식품가격 상승폭이 0.4%로 낮고 돼지, 소, 양 등의 육류생산이 5% 가량 증가하고 있어 물가 걱정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물가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 2.25%를 넘어 실질금리가 `0'이 되면 금리가 인상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어서 물가만을 가지고 금리인상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6% 선에 접근하면 심각한 실업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던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6.8%와 6.2%로 떨어졌을 때 주장삼각주와 창장삼각주에서 1천200만명의 실업자가 양상됐다고 상기시켰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실업률을 높인다면 중국 정부가 마이너스 금리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앞으로 중국 소비자물가(CPI)가 예금금리를 웃돌더라도 금리인상보다는 지준율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히고 다만 CPI가 2개월 연속 2%대에 달하거나 3%를 넘게 되면 지준율 인상과 함께 금리인상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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