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만 같아라"
백화점 및 할인점 업계가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는 경기가 호전되면서 개인 소비가 살아난 데다 기업고객들의 선물세트 구매가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1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매출이 22.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39.7%나 증가한 설 선물세트 매출을 올렸다.
소비 심리가 풀려서인지 고가 상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점도 올 설 상전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한정 판매된 ‘왕특대 굴비’와 ‘대물(大物) 랍스터’, ‘목장한우 스페셜’ 등의 고가 선물세트가 지난 11일 모두 동날 정도로 고급제품 인기도를 반영했다.
지난 4일부터 설 상품권 세트를 판매했던 롯데백화점에서는 5천만원 세트가 29세트, 1천만원 세트가 2688세트, 300만원 세트가 2490세트나 팔려나갔다. 상품권 매출만도 345억원에 이를 정도 설 특수의 효자노릇을 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고가의 홍삼 매출이 75.4% 늘어났고 명품 친환경 과일세트와 한우 신선육 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50.4%, 41.4% 증가했다.
할인점 업체들의 설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작년 설 때 매출하락으로 고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4-11일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선물 매출은 42%나 상승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선물 매출이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28%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3일간 설물세트 판매실적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9.4%, 신규 점포를 포함한 매출에 비해서는 16% 가량 늘었다.
할인점에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다.
이마트는 갈비ㆍ정육세트 판매가 20%, 홈플러스는 한우 안심 정육 혼합세트 판매가 112% 증가하는 등 마트업계에서도 비교적 값 비싼 제품들이 잘 나갔다.
홈플러스에서는 가정용품 세트 매출이 148%, 통조림세트 매출이 48% 늘어나는 등 저가 제품의 매출 신장률도 높았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