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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보증기관 中企 컨설팅 "부끄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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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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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기관의 중소기업 컨설팅사업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은 자체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해 대부분 외주 컨설팅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주력사업인 보증업무만 처리하기에도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및 기보 등 보증기관들은 올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총량을 확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업상담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도 지난달 27일 벤처기업 컨설팅 업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컨설팅 예산과 인력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고 구체적인 방안 조차 없는 상태다.

신보는 올해 컨설팅 예산을 5억3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겨우 3000만원 늘린 수준이며, 인력도 기획담당 3명 및 PM(Project Manager) 6명 등 지난해와 같다.

신보가 한해 총 16조 규모 이상의 보증총량을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또 지난해 임금피크제로 물러난 부장급을 PM으로 대체 활용하는 등 전문인력도 없는 상태다.

신보는 중장기적으로 컨설팅 업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보증업무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컨설팅 업무를 확대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신보 관계자는 "컨설팅 업무가 중요하다는데는 공감하지만 솔직히 주력사업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컨설팅 업무를 외주에 맡기고 있어 자체적으로만 운영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보는 법인 27개사와 개인 254명을 합해 중기지원단 풀(POOL)을 구성하는 등 컨설팅 업무 대부분을 외주에 위탁하고 있다.

기보 역시 자체 컨설팅 사업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기보 관계자는 "공개하기에 부끄러울 만큼 컨설팅 업무 실적은 미미하다"며 "중소기업 보증 업무 외에도 애로사항 상담 및 창업 컨설팅 업무를 확대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컨설팅 관련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쿠폰제 컨설팅이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총 218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해 3316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 기업만족도가 76%에 달하는 등 컨설팅 수행 업무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컨설팅 업무와 보증업무는 바늘과 실처럼 함께 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보증기관이 좀 더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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